유럽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취리히. 아웃을 취리히로 잡아놓았기 때문에 취리히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떠나기는 또 아쉬울 것 같아 취리히 일정을 2일 잡아 인터라켄을 뒤로 하고 취리히로 들어왔다.
SBB를 타고 인터라켄에서 취리히로 들어오는데는 대략 2시간 정도 소요. 취리히 중앙역에서 내려 밖에서 중앙역을 보니 여기는 역 건물도 일반적이지 않다. ㅋ
역에 도착 한 시간이 12시 반 정도 되었기 때문에, 호텔 체크인 하기 전에 점심을 먹으러 이동하기로.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를 찾아보다가 전통 소시지로 유명한 Restaurant Zeughauskeller에서 먹기로 하고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마침 야외 테라스 좌석들이 비어있어서 지나다니는 사람들 구경도 좀 할 겸 테라스 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는 역시 추천메뉴인 취리히식 송아지 고기 소시지로!! 참고로 메뉴판이 한국어 메뉴가 있어서 영어가 어려운 사람도 메뉴를 보기 쉽다. 자리에 앉았더니 직원이 "english menu?"라고 묻길래 한국어 메뉴를 부탁했다. ㅎㅎ
맥주는 취향따라 흑맥주를 주문했는데, 직원이 흑맥주 보다는 하우스 맥주를 먹어보라며 추천해 주기에 하우스 맥주로 메뉴 변경 ㅋ
맛은 꽤 괜찮았다. 뢰스티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혼자서 그거까지 다 먹기엔 양이 많을 것 같아서 포기... 또르르...
점심 식사 후 예약했던 호텔에 체크인하고 취리히에서의 일정을 시작! 취리히 일정의 시작은 일단 취리히 구시가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린덴호프 공원으로! 린덴호프 공원은 생각보다 꽤 넓고 왠지 모르게 여유가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린덴호프에서 내려보이는 취리히 구시가지 풍경.
공원에 돌로 난간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 난간에 걸터 앉아 구시가지 풍경을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난간 아래는 바로 낭떠러지인데... 겁이 없는듯 덜덜덜
린덴호프 공원 곳곳에는 벤치들이 놓여 있어서 앉아서 쉬기 참 좋게 되어 있다. 아! 그리고 스위스는 기본적으로 경치가 좋은 곳에 벤치가 놓여있다고 한다. 즉, 벤치가 있는 곳에 앉으면 좋은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는 것!!
둘러보던 차에 예쁜 금발의 여성 분이 눈에 띄어서 한 장 찰칵!
사진을 찍고 잠깐 다른데에 한 눈을 팔고 있다가 사진 사용에 대해서 허락 받으려고 벤치를 찾았는데 어디론가 이미 사라지셨... ㅠㅠ 어쩔 수 없이 그나마 얼굴이 보이지 않는 단 두 장만을 남기고 모두 삭제... 또르르...
린덴호프 공원을 내려오는 길에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 고양이는 언제나 옳다!!
이 녀석 머리를 쓰담쓰담 해주니 바로 배를 까고 드러누워버리더니 옆에서 다른 여행객이 가방에서 먹을걸 부시럭 부시럭 꺼내기 시작하니까 갑자리 일어나더니 그리로 가버린다... 이 짜식이 먹을게 그리도 좋더냐!! 쳇
구시가지로 건너가기 위해 공원에서 내려와 루돌프 브룬 다리 위에 서니 리마트 강의 풍경이 펼쳐진다.
구시가지로 건너가 구시청사, 페터 교회를 거쳐 묀스터 교회까지 둘러 보고 왔다. 아쉽게도 내가 간 날은 묀스터 교회에서 행사가 있어서 교회 내부를 둘러볼 수 없었던... 흑... 묀스터 교회 스테인드 글라스랑 파이프 오르간 구경하고 싶었는데...
묀스터 교회 앞에서 비누방울 아저씨(?)가 커다란 비누방울을 만들고 있더라 ㅎ
아저씨가 비누방울을 만들면 꼬마 아이들이 자꾸 터뜨려서 아저씨가 가끔 째려봄 ㅋㅋㅋ
구시가지를 한 바퀴돌아 다리를 건너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기 시작했다.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따라 걸어오는데 보니 역시 뷰가 좋은 위치에 벤치들이 나란히 ㅎㅎㅎ
* 여행 전체 사진은 flickr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