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왔으니 융프라우에 가지 않을 수가 없다!!!

출발하기 전에 동신항운 홈페이지에서 추천 일정을 보면서 하루 안에 어떻게 동선을 짜야 할지 고민하다가 융프라우를 일정을 잘못 짜서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는 않아 아예 투어신청으로 눈을 돌렸다.

융프라우 투어도 몽트래블에 신청!! ㅋ

순대님 인솔을 따라 인터라켄 동역에서부터 융프라우 투어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날씨도 너무 좋고, 이미 추석 연휴가 끝난 터라 여행객들도 어느 정도 빠진 상태라서 투어하기 딱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후문 ㅎㅎ

라우터브루넨 역에서 열차 갈아타기. 융프라우 열차 이쁘다 헤헷.

라우터브루넨 역 플랫폼 왼쪽으로 파란 바탕에 노란색 띠를 두른 열차 한 대와 오른쪽으로 노란색 바탕에 녹색 띠를 두른 열차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라우터브루넨은 소리가 큰 샘이라는 뜻을 가진 마을인데, 반지의 제왕에 리벤델 계곡의 영감이 된 곳이라는 설이 있더라.

깍아지른 절벽에서 폭포 한 줄기가 흘러내리고 그 앞 마을 오른쪽으로 강이 흐른다

열차를 타고 올라가다가 아이거반트역에서 잠시 내렸다 탄다. 고산병이 있는 이들은 여기서부터 슬슬 조짐이 오기 때문에 이곳에서 내려서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단다. 이 역에서 5분 정도 정차하는데 그 동안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창 밖으로 풍경을 구경할 수도 있다.

하얗게 눈 덮인 산들 위로 새파란 하늘이 펼쳐져있고 고리 모양의 구름이 떠 있다.

융프라우요흐에 도착하여 스핑크스 전망대 밖으로 나오자마자 일단 한 컷!! 와... 그저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다.

새하얀 눈 밭이 저 끝까지 펼쳐져있고 양쪽으로 검푸른 산들이 이어져있다

밖으로 나가기 전에 알파인 센세이션부터! 알파인 센세이션은 융프라우 철도 개통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었다고...

알파인 센세이션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대형 스노우(?)볼

융프라우와 융프라우 철도를 축소시켜 놓은 대형 볼이 파란 빛을 내고 있다.

그 옆으로 스위스 시계를 차고 있는 듯 한 소 한마리???

왼 손(?)에 시계를 차고 서 있는 소 인형

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융프라우 철도와 지역 역사를 무빙 워크 갤러리로 볼 수 있고, 갤러리를 끝으로 그 유명한 얼음 동굴이 이어진다.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정도의 폭으로 하얗고 긴 아치형의 동굴이 이어져있다.

그리고 드디어 빨간 스위스 깃발!!!!!

하얀 눈 밭 한 가운데에 빨간 스위스 깃발이 펄럭이고, 깃대 옆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역시 이 스위스 깃발 아래에서 사진 찍는 이들이 너무 많아서 빠르게 찍고 자리를 다음 사람에게 자리를 비켜주어야 하는 ㅎㅎㅎ
물론 매우 춥기 때문에 오래 동안 체류하기도 힘들기도 하다 ㅋ

하얀 눈 밭에서 한참 동안 사진을 찍고 이제 다시 산을 내려가는데 내려갈 때는 아이거워크로 알려진 코스를 따라 아이거글렛쳐 역까지 기차로 내려와서 하이킹 시작했다.

맑고 푸른 하늘 뒤로 하얗게 눈 쌓인 산들이 보이고 풀밭 한 가운데로 산책로가 나있다.

하이킹 코스의 묘미는 길을 따라 걸으면 등 뒤로 아이거 북벽, 묀히, 융프라우가 한 눈에 들어온다는 것!!! 그야말로 장관이다.

하얗게 눈 쌓인 세 개의 봉우리가 웅장한 태를 보여준다

길을 따라 쭉 내려오다보면 나타나는 폴보덴 호수. 역시 융프라우 철도 개통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호수라고...

맑고 투명한 녹빛 호수에 눈 덮인 산들과 철로가 그대로 반사되어 비친다.

날이 너무 좋아서 사진도 너무 잘나왔고, 융프라우의 예쁜 풍경들을 눈에 담아 올 수 있어서 그야말로 행운이었다. 지금도 다시 사진들을 돌아보면 다시금 또 한 번 이 풍경들을 만끽하고 싶은 욕구가 불쑥 불쑥 올라온다. ㅎㅎ

* 여행 전체 사진은 flickr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