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퓌센!! 디즈니 만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 성! 월트 디즈니 영화의 첫 장면에 나오는 바로 그 성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그 성이 있는 곳!!

Walt Disney Pictures 로고 뒤로 붉은 노을이 지는 파란 하늘과 주황 빛으로 물든 성의 모습

뮌헨에서 퓌센까지는 열차로 무려 2시간 정도 이동해야 하는 거리. 마침 토요일이라 일찍부터 바이에른티켓을 사용할 수 있어서 전날 미리 동행을 구해서 교통비를 절감시키기로 ㅎㅎ (3명이 모여 출발했지만 돌아다니는데는 둘만 있었다는건 함정?)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가려면 열차를 타고, 버스도 타야 하기 때문에 바이에른 티켓을 구매하는 편이 비용을 꽤 절감하는 방법이다.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창 밖으로 보인 풍경 크... 취한다

열차 창 밖으로 녹빛의 넓은 잔디밭이 펼쳐지고 잔디밭 끝으로 눈 덮인 산들과 그 위로 하얀 구름과 푸른 하늘이 펼쳐져있다

여행오기 전에 독일 여행지를 고르던 중에 퓌센은 버스에서 내려 마차를 타고 올라가거나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고 되어 있기에 막연히 ‘마차타고 올라가면서 360 카메라로 찍으면 되겠구나!!&rsqou;를 생각했는데 막상 마차를 보니...

기념품 샾 앞에 두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가 손님을 가득 태운채 마부를 기다리고 있다

내가 예상한 마차가 아니야... ㅠㅠ
많아도 4~6인용 정도의 마차일 줄 알았는데... 그냥 혼자 타고 가도 되는 마차일줄 알았는데... 그냥 서로 모르는 손님들을 한 번에 실어 나르는(?) 그런 마차였다는...

어느 블로그에서 보니 마차를 타고 가다보면 마차를 끌던 말이 똥을 싸지르는... 기괴한(?) 광경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마차가 가는 길과 사람이 걷는 길이 같다보니 그 현장을 목격하고야 말았다 ㅋㅋㅋㅋ 아놔 ㅋㅋㅋ 참고로, 마차가 지나가는 길은 온통 말똥 범벅이다... 으... 그냥 똥을 싸지르고 말이 밟고, 마차가 그 위로 지나다니다 보니 온통 누런 똥이 으깨져 여기저기 없는 곳이 없다. (그렇다 걸어가면 땅바닥에 문대겨진 똥을 밟을 수 밖에 없다... 쿨럭)

매표소를 지나 동행하기로한 한 분은 성 관람 예약 시간이 가까워 먼저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올라가시고, 남겨진 나와 다른 미모의 한 여성 분은 느긋하게 돌아다니기로. 나는 성 관람 예약을 하지 않았고 나머지 동행 분은 노이슈반슈타인 성만 예약을 한 터라 일단 호엔슈반가우 성부터 구경을 가기로 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과 호엔슈반가우 성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보이는 호엔슈반가우 성. 성이라는 데에 대한 선입견 때문일까? 생각보다 작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언덕 위로 따뜻해 보이는 누런 외벽에 검붉은 지붕의 건물로 이루어진 성이 보인다

호엔슈반가우 성은 백조의 성이라는 뜻이란다. 그래서인지 성에 올라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백조 한 마리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입에서 물을 뿜고 있는 작은 분수대다.

4겹의 원형 토피어리가 계단식으로 둘러 싸여 있고 가운데 검은 백조 동상이 날개를 펼치고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은 채 입에서 물줄기를 하늘로 쏘아대고 있다.

정원에서 뒤로 돌아보면 보이는 호엔슈반가우 성의 모습. 동화 속 그림에서나 보이던 작은 성의 모습이 눈 앞에 펼쳐져 있으니 신기하지 아니한가 ㅎㅎ

비가 와서 약간씩 젖어 보이는 누런 외벽의 한 눈에 다 들어올 만큼 작은 성과 그 위로 파란 하늘이 그림을 보는 듯 하다

성 안을 관람하려면 미리 예약을 하거나 정문 매표소에서 표를 끊어야 하는데 나는 처음부터 성 안으로 들어갈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밖으로만 구경하는 걸로 ㅎㅎ

참고로 매표소에서 표를 끊으려하면 예약이 차지 않은 시간대로 구매되기 때문에 무지 늦은 시간에 관람하게 된다는 후문이다. 성을 들어가봐야겠다면 꼭 미리 예매를 해두고 방문하기를...

이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가기 위해 왔던 길을 다시 거꾸로 걸어내려갔다. 아래로 내려와 처음 갈림길로 오면 보이는 알프 호수(Alpseebad). 간혹 여기를 알프스 호수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는것 같던데... seebad가 독일어로 해수욕장이라는 뜻인 것으로 보아 "알프스" 호수는 확실히 틀린 것 같고 "알프" 호수 혹은 "알프" 수영장(?)이 맞는거 같다.

산들로 둘러 싸인 넓고 투명한 호수 위로 푸른 산과 파란 하늘 그리고 하얀 구름들이 비쳐져있다.

하긴 여기는 호수라고 해도 크기가 워낙에 커서 바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니... 실제로 이곳 알프 호수에서는 여름이면 수영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잠깐 호수의 풍경에 정신을 놓고 있다가 다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향해 고고!!

산 속 푸른 나무들 사이로 하얀 외벽 건물에 뽀족한 첨탑 하나가 솟은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보인다.

노이슈반슈타인 성까지는 대략 2~30분 정도면 금방 올라간다. 언덕을 따라 오르는데 앞으로 가던 개구쟁이 꼬마 신사께서 혀를 빼꼼 내밀고 사진을 찍고 있는게 귀여워서 나도 한 장 ㅋㅋㅋ

항간에 걸어서 올라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글도 있는데... 이게 무리일 정도면...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듯...

5~6살 정도 되어보이는 하얀 니트를 입고 회색 털모자, 검은 바지, 남색 재킷을 걸치고 흰색 테의 검은 선글라스를 낀 남자 아이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혀를 빼꼼 내밀고 두 팔을 들고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드디어 도착한 노이슈반슈타인 성!! 으와 높다!!

이것이야 말로 동화 책에서나 보던 그런 성이다!! 하얀 벽돌로 세워진 족히 6층까지 있어 보이는 성이 웅장하면서도 아름답다

동행하던 분은 노이슈반슈타인 성 관람 예약을 해서 들어가시고, 난 그 동안 성 주변을 구경하기로 ^^

성벽 왼쪽으로 나 있는 길로 따라가면 성 내부 투어를 위한 대기열이 있고, 그 뒤로 해서 올라가면 성벽 뒤쪽에 숨은(?) 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ㄱ 자로 세워진 하얀 성 정면으로 왕비가 나와 경치 구경을 했을 법한 베란다 같이 보이는 곳과 2층으로 연결된 계단에서 왠지 미녀와 야수의 벨이 걸어 내려올것 같은 기분이다.

사진에 보면 여러 여행자들 중에 가운데 여성 한 분이 있는데... ㅋ 홍콩에서 혼자 여행 온 여행자. 이 분 사진이 있는 걸 집으로 돌아와 사진 정리하다가 발견했는데 ㅎ

이 날 사진을 찍느라 렌즈를 바꾸어가며 이렇게 찍고 저렇게 찍어보다가 이 사진을 얻고 난 이후에 다시 주섬주섬 렌즈를 챙기고 있는데 저 분이 다가와서는 사진 좀 찍어 줄 수 있냐며 자기 카메라를 내밀었다.

캐논 카메라에 번들 렌즈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뭐 급한 일도 없고 여행 와서 계속 사진 부탁을 받다보니 흔쾌히 "Why not? sure~". 대충 건물이랑 자기랑 다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는 듯(?) 하여 알았다하고 자리를 잡고나서는 "move to left 1 step!!" "no no~ move to right again half of step" 해가며 몇 장을 찍어 주고 사진 확인 해 보라고 건네 주었는데...

사진을 보던 이 여자분 눈이 커지면서 "nice~" 한 장 넘기고는 "Oh~ Very nice~"를 연발 ㅎㅎ 나더러 포토그래퍼냐고 묻길래 그냥 취미라고하고 잠깐 얘기를 나누어보니 홍콩에서 혼자 온 여행객이란다.

아주 잠깐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헤어지고 나서 문득 생각난 ‘아... 이메일 주소라도 받아 놓을 걸...’ 나중에 홍콩 여행을 가게 되면 연락해보고 이것 저것 물어보면 좋았을텐데 ㅠ

성 주변을 돌아다니며 여기 저기 사진을 찍다가 대강 동행 분이 나올 시간이 된 듯 하여 성 출구 쪽으로 이동. 이젠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가장 좋은 뷰가 보인다는 마리엔 다리를 향해 다시 동행 시작 ㅎㅎ

마리엔 다리를 가는 길 중간에도 멋진 마을(?) 뷰가 펼쳐져 있다.

산 아래 왼쪽으로 푸른 호수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커다란 나무들 사이로 옹기종기 모인 마을들이 보인다

워낙 여기 뷰도 좋다보니 대다수 여행자들이 여기서도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여념이 없다. 그리고 난 미인분들의 사진을 찍는 것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어김없이 셔터를... 쿨럭...

회색 니트에 회색 목도리를 하고 긴 머리를 뒤로 묶은 미모의 여성분이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오해 말자. 개인 사진들은 모두 본인들에게 전달해드리고 절대 허락 없이는 공개도, 사용도 하지 않는 선량한 취미인일 뿐이다. 물론 찍은 사진은 전부 본인들에게 다 보여드리고 싫어하는 분들 사진은 다 그 자리에서 지운다...
그렇게 찍어 드리다가 건지는 인생샷이 제법 된다...

드디어 도착한 마리엔 다리! 역시나 사람이 우글우글 많다.

앞 뒤 산 사이로 허리 정도까지 올라오는 하얀 난간이 있는 너비 10m, 길이 500m 정도 되는 다리 위에서 많은 여행자들이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사진을 찍고 있다

다리 중간 즈음에 가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바라보니... 와... 그림이다! 진짜 그림이다!!!! 이폰으로 그냥 대충 찍은건데 그림이다!!

산 속 나무들 위로 하얀 성벽 그리고 짙은 청남색의 지붕의 성과 그 뒤로 파란 하늘과 구름들이 엽서에서나 보던 그런 그림같은 풍경을 안겨주었다

마리엔 다리를 건너보면 왼쪽으로 돌언덕이 있는데, 여기에서 보는 뷰가 사실 더 좋다고 한다. 이미 이 정보를 얻고 온 나이기에... 지체할 것 없이 돌 언덕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헌데... 여기는 정말 위험하다. 안전 장치는 하나도 되어 있지 않고 그냥 한 발 잘못 내딛으면 낭떠러지다... 후덜덜

위로 갈 수록 더 가파라지고 더 좁아지는 곳이라... 중간까지 올라가다가 더 올라갔다가는 카메라 들고 내려오다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중간까지만 올라가서 사진 찍고 내려 왔다. 그 와중에 계속 올라가는 외국인 아이들은... 겁도 없다...

언덕을 내려와 이제 어느 덧 돌아가야 할 시간이 가까워져서 아침에 먼저 헤어졌던(?) 동행분을 다시 만나러 처음 버스를 내렸던 곳을 찾아 하산(?)하기 시작.

그런데... 여기서 일이 발생했으니... ㅋㅋㅋ 왔던 길을 기억을 못해서 하루 종일 동행한 여성분과 나는 전혀 엉뚱한 곳으로 갔더라는...

버스 정류장이 있어 그리로 가서 아무리 기다려도 다른 한 분이 오시지 않는 거다. "왜 안 오시지 어서 가야하는데..."를 반복하다 마지막 버스 시간이 점점 다가와서 초조한 마음에 다른 한 분을 찾아 나섰는데...

몇 분 뒤에 함께 기다리던 여성 분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오빠 여기가 아니래요!!!"!!!!!!!

What??!!!!! 알고보니 처음 내렸던 곳을 둘 다 잊어버린 채 버스가 서는 곳을 보고는 거기가 만날 장소인 줄로 알고 둘은 그 곳에서, 다른 한 분은 원래 타야 할 곳에서 인터넷이 안되서 연락을 못하고 기다리고 계셨던 것...

다행히 근처 카페에서 인터넷이 잡혀서 겨우 연락이 된 덕에 우리가 엉뚱한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던걸 알아내고 서둘러 원래 가야할 곳으로 뛰어가서 무사히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는 웃픈 일이... /=ㅁ=/

* 여행 전체 사진은 flickr에!